2년여 동안 2선에 물러나 있던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강 전 대표가 들고 나온 화두는 사회 통합과 당내 화합이다. 이를 두고 본격적인 정치 활동 재개를 위해 기지개를 켜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강 전 대표가 주도하는 재단법인 '동행'은 17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창립 1주년 기념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당내 갈등 어떻게 풀 것인가' '여야관계 어떻게 상생할 것인가''사회통합 어떻게 이룰 것인가' 등 세 가지 소주제가 다뤄진다.
토론회에는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와 여야 의원들이 토론자로 나선다. 박희태 국회의장과 정세균 민주당 대표,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 등 여야의 중진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2008년 4ㆍ9 총선 당시 불출마를 선언한 강 전 대표는 지난해 4월 자신과 가까운 46명의 의원들과 함께'동행'을 출범시켰지만 별다른 정치적 행보를 보이지는 않았다. 정가에서는 강 전 대표가 활동을 재개할 경우 조만간 이뤄질 당ㆍ정ㆍ청 인적 개편 과정에서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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