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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전대 후보군 '벌떼' 일부는 '이름 알리기' 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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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전대 후보군 '벌떼' 일부는 '이름 알리기' 눈총

입력
2010.06.15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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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하순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최고위원 도전자들의 물밑 경쟁에 속도가 붙고 있다. '신40대 기수론', '세대교체론', '노장청 조화론' 등 명분도 다양하다. 하지만 인위적인 세대교체 찬반 논란도 만만치 않고 '명단에 이름만 올려놓고 보자'는 일부 후보 때문에 진정성 문제도 제기된다.

15일 현재 민주당 안팎에서 거론되는 최고위원 선거 출마 후보군은 15명을 훌쩍 넘어섰다. 486세대(40대 나이, 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에선 정세균 대표의 핵심 측근으로 자리한 최재성(45) 의원이 연초부터 최고위원 출마를 준비해왔다. 김민석(46) 최고위원도 재도전에 나설 태세다. 백원우(44) 조경태(42) 의원도 도전을 검토 중이다. 또 이인영(46) 임종석(44) 정봉주(49) 장성민(47) 전 의원도 출마자로 거론되고 있다.

50대 이상 중진에선 이낙연(58) 유선호(57) 조배숙(54) 문학진(56) 이종걸(53) 박영선(50) 의원 출마 얘기가 나온다. 김진표(63) 최고위원, 신학용(58) 대표 비서실장, 신계륜(56) 전 의원도 출마군에서 빠지지 않는다.

그러나 일부 후보는 19대 총선이나 2011년 재보선 등을 염두에 두고 이름을 알리는 데 최고위원 출마 카드를 활용하기도 한다. 실제로 한 출마자 측은 언론에 "후보자 명단을 쓸 때 이름을 빠뜨리지 말아달라"는 부탁도 할 정도다.

대표 경선에 누가 나서느냐에 따라 주류 비주류 간 줄서기와 합종연횡이 횡행할 것이란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게다가 지나친 당권 경쟁으로 무상급식 등의 정책 현안은 소홀해졌고 이로 인해 6ㆍ2 지방선거 때 민주당에 쏠렸던 민심이 떠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세대교체 화두도 논란거리다. 최재성 의원은 "과거와 같은 배제형 세대교체가 아니라 통합형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며 "20, 30대를 견인하고 시니어를 배척하지 않을 정도로 훈련된 세대가 40대"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박선숙 의원은 "인위적 세대교체는 국민과 유권자 뜻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민주당에선 항상 40대부터 50, 60대 중진이 함께 지도부를 형성해왔고 중요한 것은 세대가 아닌 당의 정체성, 정신, 방향"이라고 지적했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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