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2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바 있는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가 15일 사퇴문제와 관련 “나에게 맡겨달라”며 더 고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충남 아산에서 열린 지방선거 당선자 워크숍에서 ‘당의 분발과 쇄신을 위해 사의 표명을 거두고 즉시 복귀해달라’는 당선자 170여명의 결의문을 전달받은 뒤 격려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충남지사 선거에서 실패했기 때문에 ‘절반의 성공이다’,‘실질적인 패배다’라는 말이 나왔지만 사실 내용을 뜯어보면 전체적으로 우리는 상당한 성공을 거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7일 사의 표시 때 “져서는 안될 선거에서 뼈아픈 패배를 한 것”이라고 선거 결과를 평가했던 것과는 다른 뉘앙스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복귀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당 핵심 당직자는 “당의 어려운 형편과 향후 정치일정을 감안할 때 (당 대표 복귀요구를) 계속 외면할 수 없을 것”이라며 “오늘 분위기를 봐서는 복귀가 그렇게 늦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국회가 세종시 수정안을 표결해 줄 것을 요청한 것에 대해 “보기에 따라서는 비겁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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