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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해양쓰레기 年 70억톤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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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해양쓰레기 年 70억톤 발생

입력
2010.06.1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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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것은 한반도뿐이 아니다. 세계적으로 연간 70억톤의 해양쓰레기가 발생하고 있다는 보고가 나오는가 하면, 쓰레기가 국가 크기의 거대한 섬을 이뤄 대양을 떠도는 등 플라스틱 스티로폼 비닐 깡통 유리 등 종류를 망라한 해양쓰레기들은 해류를 타고 세계 곳곳에 쌓여 각국의 골치를 썩이고 있다.

일본은 중국과 우리나라에서 흘러간 해양쓰레기 4,000여톤이 일본 대마도에 쌓이는 통에 고통 받고 있다. 일본은 1999년부터 연안지역 해양쓰레기를 추적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한국 측에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부산외대 학생들은 2007년부터 매년 일본을 방문해 쓰레기 수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97년에는 태평양 한복판에 쓰레기가 모여 이룬 '쓰레기섬'이 캘리포니아 출신의 찰스 무어 선장에 의해 발견됐다. 하와이와 미국 본토 사이에 위치한 무풍지대로 1년 내내 적도의 더운 공기가 고기압을 이뤄 바람을 빨아들이기만 하고 내보내지 않는 지점이다. 섬에는 미국 캐나다 아시아 등에서 버려져 태평양을 떠돌던 쓰레기들이 모여 있으며 80%가 비닐과 플라스틱이다. 발견 당시 한반도 7배 크기의 섬을 이루던 쓰레기섬은 지난해에는 무려 140만㎢(남한의 14배)로 불어났다. 이 문제는 올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주요 현안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토니 헤이멧 미국 스크립스 해양연구소 소장은 당시 "이런 해양오염의 영향으로 2050년 세계 수산업 규모의 3분의 1이 줄어드는 등 경제적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는 대서양에서도 플라스틱 쓰레기섬이 발견됐다. 올 2월 미국 해양교육협회와 우즈홀해양과학연구소, 하와이대 연구진이 "카리브해 북부 대서양에 어마어마한 양의 플라스틱 파편 더미가 떠다니고 있다. 해류가 플라스틱 파편을 북위 22-38도 사이의 지역으로 운반해 거대한 쓰레기섬을 이뤘다"고 발표했다.

유엔환경계획에 따르면 전 세계적에서 발생하는 해양쓰레기는 연간 70억톤에 이르며, 매년 수백 만 마리의 바다거북이나 새가 플라스틱 조각과 병뚜껑을 먹는 바람에 그 포만감으로 영양실조에 걸리거나 소화기관을 다쳐 생명을 잃고 있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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