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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 월드컵/ 지성이 형, 아르헨 해법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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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 월드컵/ 지성이 형, 아르헨 해법 뭐야?

입력
2010.06.1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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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전에서 시원한 완승으로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허정무호'가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와 맞붙는다. '강호 킬러'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활약에 기대가 쏠린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 대표팀은 17일 오후 8시30분(이하 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아르헨티나와 맞선다. 객관적으로 한 수 위의 상대다. 그러나 불가능은 없다. 박지성의 존재로 '이변 연출'에 대한 기대는 더욱 높아진다.

박지성은 '전통 강호'를 상대로 유독 강점을 보여왔다. 특히 월드컵에서 그랬다. 2002년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1-0)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환상적인 왼발 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낸 것을 비롯 2006년 독일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1-1)에서는 프랑스를 상대로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다. B조 최강으로 꼽히는 아르헨티나와의 일전에서 박지성의 활약에 기대가 높아지는 이유다.

박지성은14일오후(이하한국시간) 루스텐버그 헌터스 레스트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주눅들 이유가 없다고 당당한 자세를 보였다.

그는 "강팀이지만 우리가 그들을 상대한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다. 스페인전에서 보여줬던 모습이라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담담히 아르헨티나전을 맞는 소감을 밝혔다. 박지성은 "결코 비겨도 좋다는 생각은 없다. 이긴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나설 것이다. 팀이 전체적으로 좋은 상태에 그리스전 승리로 자신감을 얻었다"며 강적과의 대결이라고 해서 기죽을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관심의 초점이 되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의 맞대결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박지성은 "소속팀과 대표팀에서의 대결은 전혀 다를 것이다. 지난 결과는 소용없다"고 과거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박지성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메시와 세 차례 맞섰다. 2007~08시즌 4강전에서 박지성은 왼쪽 날개로 나서 바르셀로나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메시를 그림자 수비로 봉쇄했다. 맨유는 바르셀로나를 꺾고 결승에 올라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08~09 시즌 결승에서는 메시가 맨유를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경기 외적 변수도 한국에 불리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해발 1,753m 고지, 추운 날씨, 부부젤라를 앞세운 관중들의 응원 등은 아르헨티나전에서 경기력을 좌우활 수 있는 요소로 꼽히고 있다.

박지성은 "선수 개개인이 자신에 대한 데이터를 통해 상태를 파악하고 있다. 경기 당일 날씨가 춥다지만 우리가 늘더운 날씨에 경기를 한 것도 아니다. 부부젤라가 시끄럽지만 그런 환경에도 익숙해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루스텐버그(남아공)=김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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