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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감사 파장/ 軍 수뇌급 연쇄이동으로 인사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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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감사 파장/ 軍 수뇌급 연쇄이동으로 인사폭 확대

입력
2010.06.1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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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합동참모본부 의장에 14일 한민구 육군참모총장이 내정된 것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천안함 사태 이후 합참의장 경질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고 보통 육군총장이 의장에 선임된 전례에 비춰 볼 때 무리 없는 인사라는 게 중론이다.

한 내정자가 지난해 9월 임명돼 아직 임기를 1년 이상 남겨두고 있어 육군의 인사 폭은 커졌다. 이날 한 내정자와 동기(육사31기)인 황의돈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이 육군총장에 발탁되고, 그 아래인 정승조(육사32기) 1군사령관이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중장인 박정이 합참 전력발전본부장은 1군사령관으로 기용돼 대장으로 승진했다. 따라서 이후 연쇄적으로 승진 또는 자리 이동이 예상된다.

천안함 사태로 정기인사가 두 달 이상 늦춰졌기 때문에 후속 인사는 가급적 서두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합참의장 인사청문회를 다음 주 마무리하고 주말께 군단장급 이하 후속 인사를 마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천안함 사태로 징계 대상에 오른 합참 작전 라인이 상당수 교체될 경우 합참의 주축인 육군은 물론, 해ㆍ공군 인사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신임 합참의장 인선은 무난했지만 한 내정자의 앞날은 결코 순탄치 않다. 천안함 사태로 완전히 바닥에 떨어진 군의 사기를 높이고 명예를 회복해야 하는 막중한 책무를 안고 있다.

충북 청원 출신인 한 내정자는 수도방위사령관 육군참모차장 등 야전과 정책 라인의 경험이 풍부하다. 하지만 합참 경력이 없어 약점이 될 수 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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