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문계고 졸업자 대상 공무원 특채"

내년부터 지자체 첫 특별임용시험제 시행

인천시는 내년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전문계 고등학교 졸업자들만을 대상으로 공무원을 뽑는 특별임용시험 제도를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최근 조례ㆍ규칙심의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인천시 지방공무원 인사규칙'을 개정해 21일 공포할 예정이다.

시는 바뀐 인사규칙을 근거로 내년부터 인천에 있는 전문계 고교를 졸업했거나 인천에 사는 다른 지역 전문계 고교 졸업생 중 교육감이나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사람만 응시할 수 있는 '제한경쟁 특별임용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임용 인원은 내년도 전체 지방공무원 임용 규모를 감안해 정한다.

시는 최근 10년간 기술직 공무원 1,192명을 임용하면서 고졸자는 단 4명만 선발하고 나머지는 모두 대졸자로 뽑았다.

시 관계자는 "학벌만 중요시하는 사회 풍조를 고치고 전문계 고교생들이 취업을 못해 대학에 진학하면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이 제도를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