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4일 당과 청와대, 내각을 젊게 만들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세종시 문제에서 국회 표결 결과를 존중하겠다면서 6월 국회에서 세종시 수정안 관련 법안에 대해 빨리 표결 처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TV 등으로 생중계된 대국민 연설을 통해 "6∙2 지방선거에서 표출된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 "청와대와 내각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개편하는 한편 그에 맞는 진용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청와대와 정부에 40대 중∙후반부터 50대 초반의 젊은 인사들이 상당 폭 기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나라당도 젊고 활력 있는 정당으로 변모할 수 있도록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국가백년대계 차원에서 세종시 수정안을 추진해왔다는 점을 강조한 뒤 "국론 분열이 심화되는 것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으므로 국회가 6월 회기에 표결 처리하면 그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4대강 사업과 관련 "경부고속도로 등 국책 사업은 반대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었지만 대한민국 발전의 견인차가 됐다"며 "정부의 소통과 설득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더 많이 토론하고 더 많은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일부 보완하면서 4대강 사업을 지속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필요하면 4대강 국민 대토론회를 갖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책 우선 순위 재점검, 젊은 세대와의 소통 강화 방안 등도 거론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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