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폭발 원인이 한국이 개발한 시스템에 있다는 러시아 측의 주장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정면 반박했다.
항우연 관계자는 14일 "나로호 비행시퀀스상 폭발 당시까지는 우리 측이 제작한 제어시스템이 작동하는 구간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나로호 1단 발사체 엔진 개발사인 러시아 에네르고마시는 11일(현지시간) "(한국이 만든) 제어시스템 결함이 이번 발사 실패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항우연은 또 폭발 전 상단이나 페어링이 조기 분리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 측의 비행영상과 원격측정데이터 분석 결과 상단과 페어링은 분리된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항우연이 공개한 제어시스템 이상 및 페어링 조기분리설에 대한 반박은 논리적 근거가 명확해 러시아측의 반응이 주목된다.
한편 한러 실패조사위원회(FRB) 첫 회의가 이날 오후 2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열렸다. 한러 각 13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이번 회의에서는 나로호와의 통신 두절 전에 확보한 양측의 비행데이터에 대한 초기 분석 정보를 교환했다. 양측은 또 앞으로 비행데이터에 대한 정밀분석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FRB 2차 회의는 7월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3차는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