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을 대변하는 유럽의회가 천안함 침몰사태와 관련, 17일 본회의에서 대(對) 북한 결의안을 채택한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개회된 유럽의회 6월 본회의 마지막 날인 17일 천안함 침몰사태를 도발한 것으로 지목된 북한을 규탄하는 결의안이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다.
앞서 유럽의회는 16일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ㆍ안보정책 고위대표를 출석시킨 가운데 천안함 침몰사태 이후 긴장이 고조되는 한반도 상황과 관련, 의견을 교환하고 대북 결의안 문안을 최종 조율한다.
대북 결의안은 북한의 천안함 격침을 규탄하고 추가 무력 도발의 자제를 촉구하는 한편, 6자회담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를 강조하는 내용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의회는 또 중국과 러시아에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 논의 과정에서 협력하라고 촉구할 예정이다.
유럽의회의 대북 결의안은 2006년 6월 대북 인권결의안 채택 이후 4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한편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16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고 국무부가 14일 밝혔다.
캠벨 차관보는 17일까지 서울에 머물며 천영우 외교통상부 제2차관과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및 국방부 고위인사 등과 만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의 천안함 사태 대응 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또 이달 말 캐나다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및 다음 달 22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외교ㆍ국방장관 회담(2+2회담)의 의제와 세부일정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캠벨 차관보는 17일 일본으로 건너간다.
외교 소식통은 "캠벨 차관보의 방한을 계기로 한미일 3국간 연쇄 협의를 통해 안보리 대응 방향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황유석 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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