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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리콜 사태의 효과/ 美서 빅3 불안한 부활현대·기아·닛산은 '실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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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리콜 사태의 효과/ 美서 빅3 불안한 부활현대·기아·닛산은 '실속'

입력
2010.06.1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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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리콜 사태로 인한 반사이익은 누가 가져 갔을까? 해답은 5월까지 미국 자동차 판매 실적에 있다. 한마디로 빅3의 불안한 부활과 닛산, 현대ㆍ기아차의 실속 챙기기로 요약할 수 있다.

도요타 리콜 사태로 인한 수혜는 빅3의 몫이었다. GM은 5월까지 88만2,000여대를 판매(전년동기 대비 14% 증가), 자존심을 회복했다. 포드는 전년동기 대비 30%나 판매가 급증, 80만5,000여대로 1위인 GM의 턱밑까지 치고 올라왔다.

하지만 빅3의 부활을 장담하기는 이르다. 발목을 잡는 것은 리콜 공포. 실제 미국 빅3의 상반기 리콜 규모는 800만대 규모. 일각에서는 하반기에 들어서면 약1,200만대를 리콜한 도요타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GM은 300만대를 넘어 섰다. 지난해 220만대 규모였으나 올해는 상반기에 벌써 이를 넘어선 것. 최근에는 세척액을 데우는 전기장치 결함으로 간판 모델인 2006~2009년 캐딜락 DTS 등 18개 모델 150만대에 대해 리콜 결정을 내렸다. 포드 역시 주력 차종인 포커스 등에 대해 올해 이미 450만대의 리콜을 결정했다. 크라이슬러 역시 최근 가속페달에 문제가 있어 다지 캘리버 등 71만에 대해 리콜 결정을 내렸다.

반면 닛산, 현대ㆍ기아차, 혼다는 실속을 챙겼다. 특히 닛산은 30%나 판매가 급증했다. 과감하게 판촉비를 늘리고 딜러 마진 폭도 넓힌 결과다.

현대ㆍ기아차도 20만대 이상 판매한 주요 업체 중 판매 성장률 3위(19%)를 차지했다. 판촉 활동보다는 쏘나타, 쏘렌토R 등 신차 효과에 의한 것.

도요타는 단단한 맷집을 과시했다. 미국 언론의 집중 포화에도 불구, 70만5,000여대를 판매해 지난해보다 11%가량 늘었다. 60개월 무이자할부 등 강력한 할인 정책 덕분이다. 반면 상반기에 팔린 도요타 차량의 절반 이상이 무이자 할부를 통한 것이어서 비용부담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과제다.

송태희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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