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치러진 슬로바키아 총선에서 중도 좌파 '스메르(Smer)' 주도의 연립 정부가 과반 확보에 실패했다.
외신에 따르면 개표결과, 연정의 중심 정당인 스메르가 34.8% 득표로 전체 150석 가운데 62석을 차지, 1당을 유지했다. 하지만 연정 파트너인 슬로박민족당(SNS), 민주슬로박운동(HZDS) 등이 부진해 이들 의석을 다 합해도 로베르트 피초 총리가 이끄는 현 연정은 71석에 그쳐, 79석을 확보한 슬로박민주기독연맹(SDKU) 등 중도우파 4개 야당에 정권을 내줄 가능성이 커졌다.
피초 총리는 "제1당으로서 새 정부구성 시도에 나설 것이며 성공하지 못할 경우 강력한 야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스메르 중심의 연정협상은 우파 정당들의 거부감 때문에 어려운 상황이어서 결국 중도 우파연정이 들어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중도우파 연정이 출범하면 SDK의 이베타 라디코바 총재가 슬로바키아의 첫 여성 총리에 오를 전망이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