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함성은 세계 각지의 교포 사회에서도 울려 퍼졌다. 응원 열기는 시차와 상관 없었다.
한국대표팀이 B조 조별리그 1차전을 펼친 시간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현지 시간으로 12일 새벽 4시30분이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새벽임에도 대형 응원무대가 마련된 LA 다운타운 스테이플스 센터, LA 한인타운 거리와 식당 등에는 동포들이 모여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미 프로농구(NBA) 경기장인 스테이플스 센터에만 1만5,000여명의 한인들이 모여들었다. 고교 3년생 아들과 함께 온 장재훈(60)씨는 "미국에서 태어난 아들에게 한국 사람들이 이렇게 모여 조국을 위해 응원하는 분위기를 꼭 한번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뉴욕과 뉴저지 지역에서도 교민들이 새벽부터 모여 목이 터져라 '대~한민국'을 외쳤다.
일본 도쿄에서는 미나토구 아자부(麻布)에 있는 민단 중앙본부 10층 홀에서 재 일본대한민국청년회와 재일한국유학생연합회 소속 대학생 등 300여명이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대형 스크린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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