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프로야구 선수 정수근(33)씨가 술을 마시고 자신의 승용차를 몰다 13일 오전 4시40분께 서울 강남구 르네상스호텔 사거리에서 앞서가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택시기사 민모(31)씨와 승객 4명, 정씨의 지인 등 6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음주측정 결과 정씨는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125%였다. 경찰은 정씨가 만취상태에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교통사고처리특례법에 따라 형사 처벌할 방침이다. 정씨의 음주관련 사고는 이번이 다섯 번째다.
정씨는 2003년 하와이 전지훈련 때 음주폭행사건을 일으켰고, 이듬해엔 부산 해운대에서 술을 먹고 시민을 상대로 야구배트를 휘둘러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2008년 7월 만취상태에서 경비원과 경찰관을 잇따라 폭행하는가 하면 지난해 9월 부산 해운대에서 음주 후 행패를 부려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
정씨는 연이은 음주관련 사고로 지난해 롯데 구단에서 퇴출된 후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무기한 자격정지 처분을 받고 은퇴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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