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하순 민주당 전당대회에 나갈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군의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현재 당 대표로는 정세균 대표의 연임 도전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가운데 천정배 박주선 김효석 의원이 후보로 거론된다. 천 의원과 박 의원은 전당대회 경선방식을 놓고 이미 정 대표측과 각을 세운 상태이다.
이와 함께 대권주자 그룹인 정동영 의원과 손학규 전 대표가 출마할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다만 누가 나오더라도 비주류 진영의 후보단일화가 불가피한 만큼, 당 대표 경선은 '정세균 대 반(反) 정세균'의 구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5명을 뽑는 최고위원 경선은 과열 양상이다. 이미 출마를 공식화했거나 출마를 검토하는 후보만 해도 15명 안팎에 달한다. 이는 6ㆍ2지방선거 승리로 당의 입지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우선 '486세대'(40대 나이, 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에서 출마붐이 일고 있다. 김민석 최고위원, 최재성 의원이 '신 40대 기수론' 기치를 내걸며 이런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주위의 출마권유가 잇따르자 임종석 전 의원은 출마를 결심했고 이인영 정봉주 전 의원, 백원우 의원 등은 아직 고민 중이다. 비주류 진영에선 조경태 의원, 장성민 전 의원 등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이들보다 앞선 '575세대'(50대 나이, 70년대 학번, 50년대 출생)도 당 지도부 입성을 시도하고 있다. 이들의 출마배경에는 486 세대에 주도권을 넘기면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먼저 중진급에선 유선호 이낙연 조배숙 의원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정동영 의원과 가까운 이종걸 문학진 박영선 의원 등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비주류측 한 재선의원은 "비주류 대표주자로 내세울 후보를 사전에 조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손학규계로 분류되면서 정세균 대표 비서실장도 맡고 있는 신학용 의원, 486 맏형격인 신계륜 전 의원도 출마를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표 최고위원의 연임 도전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최고위원에 나선 일부 후보는 원외위원장과 대규모 워크숍을 열어 '세몰이'에 나서는 등 이미 물밑에선 선거전이 한창이다. 또 다른 후보는 지난 주말 지방에서 열린 비주류 의원 워크숍 장소까지 찾아가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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