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 준우승자 원성진의 '원펀치'가 위력을 더해가고 있다. 8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8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B조리그 제6국에서 원성진이 조한승에게 불계승을 거두고 박영훈과 함께 2승을 기록하며 공동 선두로 나섰다.
강펀치를 구사하는 원성진과 부드러움을 추구하는 조한승은 서로 상반된 기풍으로 최근 3년간 상대 전적 역시 3승3패로 팽팽히 맞섰다. 본선리그서 서로 1승씩 거둔 상황에서 만난 두 선수는 서로 져서는 안 될 중요한 판임을 의식한 탓인지 초반에는 비교적 알기 쉽게 진행되면서 조한승이 다소 우세한 느낌이었다.
그러나 중반에 접어들어 본격적인 승부처가 도래하자 원성진이 두터움을 배경으로 상대를 맹렬히 압박하면서 실리를 계속 벌어 들였다. 이후 미세한 계가 바둑이 됐으나 상변에서 원성진이 멋진 끝내기 묘수를 터뜨리자 조한승이 그만 돌을 거뒀다.
조한승은 10일 벌어진 B조리그 제7국에서도 홍성지에게 또 패배, 두 선수가 같이 1승2패를 기록하면서 둘 다 결선 진출 전망이 흐려졌다.
다음 주 명인전 본선리그는 이창호와 강동윤(15일) 백홍석과 안국현(17일)의 대결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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