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집의 제왕' 안조영이 오랜만에 이름값을 했다. 이창호와 최철한도 충분히 자기 몫을 해냈다.
7, 9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제15회 LG배 세계기왕전 본선대회서 이창호 최철한 안조영 등 한국선수 세 명이 각각 중국선수들을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 이창호는 7일 열린 32강전과 9일 16강전에서 왕시와 퉈지아시를 이겼고 최철한은 장에이지에와 스위에에게 승리했다.
특히 '반집의 제왕'이란 별명을 가진 안조영은 32강전에서 중국의 펑첸을 누른데 이어 16강전에서는 중국 최강 구리에게 극적인 반집승을 거뒀다. 구리는 지난 2월 비씨카드배 16강전서 안조영에게 반집패를 당한 후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고 알려졌는데 이번 패배로 더욱 충격이 클 것 같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모두 11명이 출전했으나 32강전에서 이세돌 박영훈 박정환 등 6명이 중국 선수에 패해 탈락했고 16강전에서는 목진석과 김지석이 고배를 마셨다. 특히 강력한 우승 후보로 기대를 모았던 이세돌이 32강전에서 동갑내기 라이벌 구리에게 패했고 박정환은 천야오예와의 '한중 신예 대결'에서 져 아쉬움을 남겼다.
8강전과 준결승전은 11월 8일과 10일 중국에서 열린다. 이창호-왕야오, 안조영-멍타이링, 최철한-박문요, 콩지에-후야오위가 8강전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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