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고전 ‘밤의 열기 속으로’(EBS 오후 2.40)는 한번쯤 봐두면 좋은 영화다. 미국의 뿌리 깊은 인종차별을 소재로 다룬 영화로 1960년대의 시대상을 가늠할 수 있다. 1967년 작으로 미국 남부에서 부유한 사업가가 변사체로 발견된 뒤 단지 지갑에 돈이 두둑하다는 이유로 용의자가 됐다가 수사에 참여하게 되는 흑인 팁스(시드니 포이티어)가 극을 이끈다. 피부색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백인들의 어리석음을 질타한 존 볼의 동명소설을 영화로 옮겼다. 15세 이상 시청가.
강수연 주연의 1987년 작 ‘감자’(EBS 밤 10.50)는 김동인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했다. 가난 때문에 20살 연상 홀아비에게 팔린 뒤 여러 남자를 전전하는 18세 여인 복녀의 기구한 인생을 담았다. 15세 이상 시청가.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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