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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역시 쎈돌"… 신안천일염 선두 쾌속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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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역시 쎈돌"… 신안천일염 선두 쾌속질주

입력
2010.06.11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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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어렵사리 이세돌을 주장으로 영입한 신안천일염이 '이세돌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신안천일염은 지난주 열린 2010한국바둑리그 3라운드 경기서 하이트진로를 3대2로 물리치고 3전 전승을 거둬 단독 선두로 나섰다.

5판3승제 경기에서 확실한 1승이 있다는 건 팀의 사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 당초 중하위권으로 분류됐던 신안천일염은 주장 이세돌이 3전 전승을 거두면서 기세를 올리자 이에 힘을 얻었는지 이춘규 한상훈 안국현이 각각 2승씩 보태면서 든든하게 뒤를 받쳐 착실히 승점을 챙겼다.

2위는 2승을 기록한 한게임이 차지했다. 한게임은 주장 강동윤과 2장 이영구, 자율지명 진시영이 나란히 2승씩 거두며 팀을 이끌어 가고 있다. 다음으로는 넷마블이 3위에 올랐다. 넷마블은 주장 이창호가 중국리그에 출전하는 바람에 개막전에 불참해 아쉽게 1패를 당했지만 이후 이창호의 전승에 힘입어 2승을 추가하며 선두권에 합류했다.

작년보다 한 팀이 늘어난 9개팀이 참가해 더불리그로 진행되는 2010한국바둑리그는 공교롭게도 1라운드에서 네 경기 모두 4대1로 승부가 갈리더니 2라운드서는 네 경기 모두 3대2로 아슬아슬한 접전 양상을 보였다. 특히 모든 경기가 제4국까지 2대2로 팽팽히 맞선 가운데 마지막 판에서 승부가 가려져 관전하는 재미를 더했다. 풀세트 접전은 3라운드 들어서도 변함 없었다. 3,4일 열린 신안천일염과 하이트진로의 제1경기, 5,6일 티브로드과 넷마블의 제2경기 역시 두 팀이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이 이어졌다.

이같은 혼전 속에서 지난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영남일보가 올해는 2연패로 부진을 면치 못했고 선수 구성으로 볼 때 올 시즌 최강팀으로 꼽혔던 하이트진로는 뜻밖에 3연패의 늪에 빠졌다.

3라운드 중반에 접어들고 있는 현재 팀 순위는 신안천일염 3승, 한게임 2승, 넷마블 2승1패, 충북&건국우유 1승, Kixx와 포스코켐텍 1승1패, 영남일보 티브로드 2패, 하이트진로 3패의 순서다.

한편 개인 부문에서는 이세돌이 3승으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이창호 박영훈 강동윤 박정환 이영구 강유택 진시영 이춘규가 2승, 안국현 한상훈 김승재가 2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박영철 객원기자 ind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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