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11일 "해군이 10일 오후 8시 전후 제주도 남쪽 공해상에서 나로호 잔해로 보이는 물체 2점을 수거했다"며 "한러 전문가 확인을 거쳐 오후 6시쯤 해경으로부터 인수했다"고 밝혔다. 잔해가 수거된 지점은 외나로도로부터 약 470km 떨어진 공해상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나로호가 추락한 직후 우리 해군이 바다 위에 떠 있는 물체를 발견해 러시아와 협의한 뒤 수거했다"며 "구체적으로 뭔지는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물 위에 떠 있었던 것으로 보아 무거운 추진기관(엔진)은 아닐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나로호 폭발 원인에 대한 추정도 구체화하고 있다. 윤웅섭 연세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이날 1단 로켓 결함설과 관련 "나로호가 이륙할 때 아래쪽으로 나오는 배기가스는 정상적이었으나 TV 화면에서 폭발 직전에 보인 검은 연기는 비정상"이라며 "추진체가 어딘가에서 새지 않았나 추측된다"과 말했다.
반면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발사 실패 원인은 2단 발사체가 너무 빨리 분리됐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자국 항공산업연구원 측의 시각을 보도했다. 한편 이날 오후 열린 한러 전문가회의는 한러 실패조사위원회(FRB)를 구성하는데 합의했다. FRB는 한러간 계약에 따라 실패 책임을 가리고 3차 발사 여부를 결정한다. 제1차 FRB 회의는 오는 14일 개최해 공식적으로 사고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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