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중계 여파로 지상파 방송에선 그리스 고전영화 '일요일은 참으세요'(EBS 밤 11.00)만이 안방을 찾는다.
1960년에 만들어진 흑백영화 '일요일은 참으세요'는 한 매춘부 일리아와 미국인 호머의 사연을 통해 당시 그리스의 어두운 현실을 비춘다. 호머는 아름답고 지적이기까지 한 일리아가 몸을 판다는 사실에 견딜 수 없는 고통을 느끼고 교화하려 하지만 일리아는 끄떡도 않는다. 모든 걸 포기하고 미국으로 돌아가려던 호머에게 얼굴 없는 남자가 접근해 뒷돈을 대줄 테니 일리아의 매춘부 생활을 청산시키라는 제안을 한다. 15세 이상 시청가.
케이블TV 영화전문채널 중엔 채널CGV의 '트랜스포머'(오후 4.20)가 눈에 띈다. 지구의 생존을 위협하는 외계 로봇군단과 이를 저지하려는 로봇의 대결을 다뤘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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