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민간인이 일반에게 공개된 무료 위성영상을 분석해 북한 평양 주변의 대공포 배치도를 거의 완벽하게 알아낸 후 자신의 블로그에 공개했다.
‘플레인맨(Planeman)’이란 이름의 이 블로거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http://planeman-bluffersguide.blogspot.com)에 평양 일대의 대공포 배치 상황을 상세히 표시한 여러장의 배치도를 구글어스 위성영상과 함께 ‘북한의 수도 - 방어망 해부’라는 제목으로 공개했다.
그는 북위 38.77∼39.35도, 동경 125.25∼126.25도 사이의 평양 일원을 검색한 결과, 모두 424곳의 대공포 진지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방공포 구경별로 가장 큰 100㎜가 11곳(3%)이었고 나머지는 57㎜ 49곳(12%), 37㎜ 114곳(27%), 14.5㎜ 250곳(59%)이었다. 그가 공개한 위성영상을 보면 평양을 중심으로 사거리가 짧은 포는 도심근처 외곽에 사거리가 먼 포는 먼 외곽에 원형으로 겹겹이 배치했음을 알 수 있다.
플레인맨은 “대공포가 많이 배치돼 있지만 순항미사일이나, 고고도에서 고속 이동하는 제트기, 스텔스기 등의 폭격을 방어하는 데는 적합하지 않다”고 평양 대공포망의 약점을 분석했다.
그는 “평양은 지구상에서 대공 방어망이 가장 촘촘한 수도일 것”이라며 “구글어스를 통해 수년간 북한 대공포 진지를 관찰해 배치도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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