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전남도지사가 10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영산강살리기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것이 4대강살리기사업에 대한 찬성은 아니다고 말했다.
6ㆍ2 방선거에서 민주당 전남지사후보로 나서 3선에 성공한 박 지사가 영산강사업에 대한 찬성 입장을 밝혀 당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것과 관련 “정부의 4대강사업을 찬성하는 것은 아니지만 영산강사업은 지역 현안으로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영산강은 과거 정부에서 오랫동안 돌보지 않고 방치한 탓에 수질 오염이 심각해 농업 용수로도 부적합한 데다 (강 바닥에) 2~3m의 토사가 쌓여 홍수 피해가 반복된다”며 “수질 개선과 홍수 예방 등을 핵심으로 하는 영산강사업은 지역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기도 한 만큼 정치 논리로 끌고 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앞서 7일 지방선거 당선 이후 업무에 복귀하면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4대강사업 반대는 정치 투쟁이지만 영산강사업은 지역 현안”이라며 “4대강사업에 반대하는 신임 광역자치단체장들과 협의는 하겠지만 연대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었다. 박 지사는 2004년 도지사 보궐선거 당시 영산강사업을 공약으로 발표해 당선됐으며 이후 줄곧 영산강 뱃길복원이라는 이름으로 이를 추진해 왔다.
광주=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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