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란(24ㆍMU스포츠)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바람의 도움으로 2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홍란은 11일 제주 엘리시안 컨트리 클럽(파72ㆍ6,573야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가 강풍으로 인해 취소되면서 행운의 우승을 차지했다. 1~2라운드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친 홍란은 공동 2위 안신애(20ㆍBC카드)와 문현희(27ㆍ하나금융그룹)를 4타차로 따돌렸다. 홍란은 2008년 7월 레이크사이드여자오픈 이후 2년 만의 우승으로 통산 3승째를 올렸다. 우승 상금은 6,000만원.
이번 대회 3라운드는 오전 10시50분 강풍으로 중단됐고 오후 1시28분 대회 주최측과 KLPGA 경기위원회, 선수분과위원회가 협의해 더는 경기를 진행할 수 없다는 판단해 무효가 됐다.
홍란은 최종 라운드 2번홀(파4)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하는 실수를 했지만 제주의 강풍으로 행운을 잡게 됐다.
홍란은 “우승이 실감나지 않는다. 23일이 생일인데 미리 선물을 받은 것 같다. 최근 플레이가 잘 되다 보니 자신감은 있었다. 오늘은 하늘이 나한테 미소를 지어준 것 같다. 2번홀 실수로 조금은 아쉬운 우승이 됐지만 하반기에 더 힘을 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보미(22ㆍ하이마트)는 문수영(26ㆍ엘르골프), 우지연(23)과 함께 공동 4위(6언더파 138타)를 올랐다. 국내 1일자 서희경(24ㆍ하이트)은 5언더파 139타로 양수진(19ㆍ넵스)과 공동 7위에 입상하며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았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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