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日재무부 국채 판매 광고/ "젊은 여성들은 국채 투자男을 좋아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日재무부 국채 판매 광고/ "젊은 여성들은 국채 투자男을 좋아해"

입력
2010.06.11 03:12
0 0

“결혼 적령기 여성들은 일본 국채에 투자하는 남자를 좋아해요!”

마치 자동차나 고급 향수를 선전하는 듯 매우 상투적인 이 문구는 다름아닌 일본 재무부가 최근 국채 판매를 독려하기 위해 잡지에 실은 인쇄광고 내용이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 “자민당 정권으로부터 물려받은 국가채무를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현 민주당 정부가 일본 직장인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국채 판매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이 익살맞은 광고를 소개했다. 정부부채가 천문학적으로 쌓이면서 일본국채 판매가 부진하자 곤경에 빠진 일본 정부가 국채판매를 위해 체면마저 벗어 던진 모습이다.

FT에 따르면‘R25’라 불리는 통근자를 타깃으로 한 잡지에 실린 일본 재무부 광고에는 5명의 젊은 일본 여성들이 등장한다. 광고에서 이들은 가장 매력있는 남편감이 누구냐를 놓고 잡담을 나누는데 하나같이 “재테크에 관심 있으면서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남자”를 최고의 남편감으로 꼽는다. 한 마디로 연 이자가 0.4%에 불과하지만 일본정부가 보장하는 일본 국채에 투자하는 남자를 가장 좋아한다는 메시지이다.

FT는 일본 정부의 이러한 직설적인 광고가 실제 국채 판매 향상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선 비관적인 반응을 내놨다. 신문은 “지난해에도 일 정부는 택시에 비슷한 내용의 국채 광고를 게재했지만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