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의 긴 기다림. 남아공 월드컵이 드시어 시작됐다. 축구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태극전사들이 푸른 구장을 가로지르는 힘찬 모습에 가슴이 쿵쾅거릴 수밖에 없는 게 '대~한민국!' 국민들이다.
월드컵 열풍 만큼이나 응원 열기도 뜨겁다.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건강을 해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잘못된 관전ㆍ응원 자세는 척추와 관절에 나쁜 영향을 준다. 과음과 수면 부족은 월드컵 피로 증후군을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월드컵 응원전 건강 수칙을 필히 챙겨야 한다. 보건복지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대한간호협회는 남아공 월드컵 관전과 관련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월드컵 관전 건강 수칙'을 마련해 홍보에 나섰다.
월드컵 16강 진출이 어느 때보다 기대되는 상황에서 지나친 긴장과 흥분, 허탈감 등으로 인해 심장마비 등 인명사고 발생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실제 2002년 한ㆍ일 월드컵에서는 경기 관전과 관련해 7명이 숨졌다.
'HEALTHY'로 명명된 건강수칙은 심장보호(Heart protection), 운동(Exercise), 수분 섭취(Aqua), 저칼로리 식이(Low-calorie), 대중교통 이용(Transportation), 즐거운 마음(Happy mind), 목소리 아끼기(Yelling stop)로 요약된다.
먼저 월드컵 관전 시 지나치게 흥분해 심장에 무리를 줘서는 안 된다.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몸의 긴장을 줄이는 한편, 잦은 고함은 갈증이나 탈수를 일으키는 만큼 수시로 물을 마시는 게 바람직하다. 성대 보호를 위해 큰소리를 내지 말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경기를 즐기는 게 좋다.
또 몸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야채와 과일 등 저칼로리 식품을 섭취하는 게 좋고, 수면부족을 고려해 가급적 자동차 운전은 피해야 한다.
박지성 선수가 최근 선보인 '월드컵 응원체조 4가지 방법'을 따라 하면서 경기를 시청하는 것도 관전 비결이다. 월드컵 응원은 장소를 불문한다. 찬 시멘트 바닥부터 광장 잔디밭, 경기장 플라스틱 의자까지, 장시간 같은 자세로 있으면 허리는 물론, 온몸에 무리가 간다.
이 체조는 자리에서 팔을 앞으로 뻗거나 하늘로 올려 몸을 좌우로 움직여 몸의 혈액 순환을 돕고 긴장된 근육을 푸는 방석이다.
박기수기자 blessyo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