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나로호 폭발 추락/ "선진국도 시행착오… 조급함 버려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나로호 폭발 추락/ "선진국도 시행착오… 조급함 버려야"

입력
2010.06.10 13:36
0 0

나로호 발사가 또 실패하자 과학계는 안타깝고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대다수 항공우주전문가들은 특히 "러시아가 제작한 1단 로켓의 문제로 나로호 발사가 실패해 우리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권세진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이번 사고는 명백히 러시아측 잘못"이라며 "항공우주연구원과 교육과학부 관계자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적지 않은 국민들이 두 차례의 로켓 발사에도 성공하지 못한 것에 질책하는 마음이 앞서겠지만 선진국들도 로켓 발사를 성공하기까지 많은 난관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이상기 조선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도 "로켓 발사가 결코 쉽지 않다"며 "두 차례에 걸친 로켓 발사 실패로 국민들이 많이 속상하겠지만 우리 과학기술계에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번 발사 실패로 자국의 우주센터에서 자국의 발사체를 이용해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한 '스페이스 클럽'에 가입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사실을 국민들이 이해하고 납득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특히 "이번 나로호 발사가 무엇 때문에 실패했는지를 밝히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인데 결론이 나올 때까지 국민들은 예단하지 말고 참고 기다려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심현철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이번 나로호 발사가 우주강국으로 가는 좋은 기회였는데 실패로 돌아가 너무 아쉽다"며 "이웃나라 일본도 스페이스 클럽에 들어가는데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으므로 국민들은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 교수는 "이번 실패는 러시아측의 잘못인 만큼 3차 발사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한편 그는 "로켓은 결코 정치적으로 날아가지 않고 과학법칙에 따라 날아간다"며 "기자회견 등을 정부 주도가 아니라 전문가들이 주도하도록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