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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진 여름… 식품업계 여름잡기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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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진 여름… 식품업계 여름잡기 '치열'

입력
2010.06.10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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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켭 시즌이 본격 시작되는 데다, 예년보다 무더위가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식품업계가 여름철 특수를 노린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여름 시장을 두고 가장 치열한 전쟁이 예상되는 곳은 면류 시장. 신라면으로 이 분야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는 농심은 여름용으로 체중조절용 조제식품 ‘미인국수 275’를 출시했다. 용기면 형태의 이 제품은 열량이 275㎉로 일반 면제품의 절반에 불과하다. 여기에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 등 영양 성분까지 첨가, 노출이 잦은 여름철 몸매관리를 위한 대용식으로 그만이라는 것이 업체측의 설명이다.

농심의 둥지냉면은 가정용 냉면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대표적인 제품. 미인국수와 함께 올 여름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 특징인 이 제품은 2008년 5월 출시된 지 2년 만에 가정용 냉면 시장 25%를 차지할 정도로 반응도 좋아, 올 여름에도 효자상품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농심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팔도비빔면으로 여름만큼은 농심의 독주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벼르고 있다. 출시된 지 27년 된 팔도비빔면은 누적 판매량이 6억개를 앞둔 이 회사의 대표적인 계절면. 한국야쿠르트는 월드컵 마케팅의 일환으로 내달 11일까지 홈페이지에 국가대표팀 승리기원 메시지를 작성한 고객 20명을 추첨,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를 관람시켜주기로 했다.

시원한 음료 및 빙과 시장의 판촉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칸타타 아이스커피 아메리카노’를 출시했다. 필터에 아라비카 원두를 담고 물을 따라 내리는 드립방식으로 커피를 추출, 원두커피의 깊고 그윽한 맛과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용량도 360㎖로 기존보다 1.5배 가량 늘려 양껏 마시기를 원하는 최근 추세를 반영했다.

해태제과는 지난 해 겨울 선보인 아이스크림 ‘아포가토(Affogato)’로 여름 사냥에 나섰다. 기존 제품이 인스턴트 커피크림을 사용한 것과는 달리 에스프레스 커피 시럽을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함유, 원두커피의 쌉쌀한 맛과 아이스크림의 부드러운 맛을 조화시켰다.

롯데제과는 여름철 식욕부진으로 놓치기 쉬운 영양보충을 위한 시리얼바 ‘오!바’를 선보이고 있다. 쌀, 아몬드, 크랜베리를 버무린 바에 캐러멜과 초콜릿을 입혀 식사대용으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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