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재학생 김주안(19∙공학계열1), 임종민(25∙전기전자공학4)씨가 ‘제21회 말레이시아국제 발명품전시회’에서 각각 교육용품 부문 금상과 가정용품 부문 은상을 수상해 화제다.
금상을 탄 김씨가 만든 ‘N형, 맞춤 다각도 창의력 블록’은 신축성이 좋은 스티로폼 소재 안에 회전축을 넣어 다양한 각도로 휘어질 수 있도록 만든 완구용 블록이다. 은상을 탄 임씨는 ‘이동과 제동이 가능한 의자바퀴’를 만들었다. 이 의자바퀴는 하중에 따라 바퀴의 구르는 정도가 자동으로 조절되고 정지 레버를 조정해 바퀴의 이동과 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의자뿐 아니라 소파 침대 냉장고 등 무거운 제품을 이동시키는 데도 유용하게 사용 가능하다. 그는 “바퀴가 달린 의자 위에서 형광등을 갈던 친구가 미끄러져 다친 것을 보고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대학 발명 동아리 ‘기상천외’ 회원. 임씨는 고3때부터 대한민국학생발명전시회 산업자원부 장관상 등 수상경력이 20회가 넘는다. 그는 고등학교 때 기숙사생활을 하면서 바느질을 자주 하다가 바늘을 자주 잃어버려 플라스틱 바늘꽂이가 부착된 반짇고리를 만드는가 하면 대구지하철 참사 때 사람들이 시야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생명을 잃는다는 소식을 접하고 지하철 광고판 내에 전기가 필요 없는 레이저 포인트 등을 이용하는 방법을 강구하기도 했다.
김씨도 평소 대형 문구센터 등에서 나무와 플라스틱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교육용 완구 제품을 즐겨 만들어 왔다고 전했다.
두 발명왕의 꿈은 뭘까. 김씨는 “내가 발명한 것들을 제품으로 만들어 실용화하는 회사를 차려 훗날 이를 응용해 대체에너지 개발 등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임씨는 “발명 아이디어를 가지고 제품을 만들어 대기업 등에 아이디어를 팔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며 “수십만 원에서 수천만 원씩 드는 제작비 때문에 사장되는 발명 아이디어가 없도록 발명장학재단도 설립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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