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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외교안보자문단 간담회/ "말보다 北이 두려워할 조치 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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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외교안보자문단 간담회/ "말보다 北이 두려워할 조치 취해야"

입력
2010.06.0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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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9일 천안함 사태와 관련"말을 앞세우기 보다는 북한이 두려워할 수 있는 실질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외교안보자문단과 조찬 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천안함 사태 대응과 외교안보 기조는 흔들림 없이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단호한 자세를 보이는 게 중요하며 행동이 따라가지 않으면 상대편이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이 대통령은 천안함 사태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됐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을 이끌어내지 못해 지지부진한 상황이지만 대응의 일관성을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는 점, 군사적 도발이 북한에게 손해라는 인식을 반드시 심어주어야 한다는 입장 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과 자문위원들은 중국 변수의 중요성에 공감한 뒤 중국 설득 방안, 안보리에서의 대북 제재 방안, 국민 안보 의식 강화 방안도 논의했다.

특히 일부 자문위원들은 최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의 부상 등 북한 정세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는 의견과 조만간 실시될 대북 심리전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군 지휘 라인 문책 여부, 천안함 사태와 6자회담 연계 여부 등도 논의됐지만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간담회에는 한승주 한미협회장 등 외교안보 전문가 10명이 참석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민주평통 유라시아 지역 자문위원들을 만나 우리의 목표가 남북 대결이 아닌 남북 공동 번영임을 강조한 뒤 "북한이 잘못을 잘못으로 인정해야 하며 지금은 (북한의 잘못을 시정해) 바른 길로 가도록 하는 과정"이라며 "우리는 앞으로 유사 사태가 발생한다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섭 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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