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의 2차 발사가 9일 예정시각 3시간여를 앞두고 발사대 소방장치 오작동으로 중단됐다.
나로호 관리위원회는 10일 오전 사고 분석결과 및 일정 조정 내용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전남 고흥군 지역의 향후 기상악화 예보를 감안할 때, 10일 중 발사가 이루어지지 못하면 발사예비일 시한인 19일 전 발사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나로우주센터는 이날 오후 5시 발사를 목표로 한 발사 운용 절차에 따라 오후 1시52분 나로호 추진제 주입을 위한 산화제 공급라인 냉각을 진행하던 중이었다. 그러나 이 때 발사대 소화장치가 오작동해 소화용액이 분출되자 오후 2시2분 운용을 중지했다.
교육과학기술부 편경범 대변인은 사고 후 "오작동의 원인 규명과 보완조치, 발사대와 나로호에 미치는 영향을 정밀 분석해야 한다"며 "향후 발사 일정은 기상상황 등을 고려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고흥군 날씨는 11일부터 비구름이 끼면서 당분간 발사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나로우주센터(고흥)=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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