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장 4명에 경고만 16회.
월드컵 역사상 가장 거칠었던 경기로 기록된 2006 독일월드컵 포르투갈과 네덜란드의 16강전 경기 성적표다. 경기 내내 양팀간 신경전이 얼마나 대단했던지 각자 9명의 선수로 경기를 마친 두 나라 선수들은 경기 직후 집단 몸싸움을 벌이기 직전까지 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네덜란드와 경기에서 '상처뿐인 영광'을 얻은 포르투갈은 주전들이 경고누적 등으로 출전하지 못해 4강전에서 지네딘 지단이 이끈 프랑스에 0-1로 패하고 말았다.
퇴장선수는 2명으로 적었지만, 위 경기와 같이 경기 내내 16회나 '옐로카드'가 나온 경기는 또 있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독일과 카메룬전이다. 16강 진출을 놓고 한 발짝도 양보할 수 없었던 이들 경기에선 독일이 2대0으로 승리했다. 이후 독일은 4강전에서 대한민국을 1대0으로 누르고 결승까지 진출했다.
한편 역대 월드컵에서 한 경기에 4명의 퇴장선수가 나오기 전까지 가장 많은 3명의 퇴장 선수가 나온 경기는 세 차례였다. 1938년 브라질과 체코슬로바키아전, 1954년 브라질과 헝가리전, 1998년 덴마크와 남아프리카공화국전이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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