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 일부 간부들이 6ㆍ2 지방선거 교육감 당선자에게 당선 축하금과 후원금 명목으로 돈 봉투를 주려다 망신을 사게 됐다.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당선자는 9일 “교육감선거 일주일 전부터 당선 후 최근까지 선거사무실 커피숍 식당 등에서 만난 도교육청 간부 수명이 돈 봉투를 주려고 해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장 당선자는 “이들이 준 액수는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에 이른다”며 “선거사무실을 찾아온 상당수 교육청 직원들이 돈 봉투를 아주 자연스럽게 내미는 것을 보고 교육계 부정부패의 심각성을 다시금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은 돈 봉투 전달을 관행이나 관례로 생각하는 듯했다”며 “돈 봉투를 주려 한 공직자는 반드시 인사상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연 지연 친분 등을 이용해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하려는 시도가 적지 않다”며 “돈 봉투 공개는 이런 것이 통하지 않음을 보여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순천대 총장 출신인 장 당선자는 6ㆍ2 지방선거에서 절반이 넘는 득표율로 교육 전문가 출신 후보들을 누르고 당선됐다.
광주=김종구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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