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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8년 만에 최대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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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8년 만에 최대폭 증가

입력
2010.06.09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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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수(일자리)가 8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민간 부문에서, 그것도 임시직보다는 상용직에서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좀처럼 햇빛이 들지 않던 고용에도 마침내 경기회복의 훈풍이 불어오고 있으며, 더구나 양과 질 모든 면에서 일자리 사정이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취업자는 2,430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8만6,000명이 증가했다. 2002년 4월 64만6,000명이 늘어난 이후 8년1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취업자 수는 올 1월 플러스로 돌아선 이후 5,000명(1월) →12만5,000명(2월) →26만7,000명(3월) →40만1,000명(4월) 등 증가폭이 급속히 확대되는 추세다.

일자리 증가를 주도한 건 민간 부문이었다. 공공과 국방, 사회보장행정을 제외한 민간 부문에서 취업자 증가는 51만7,000명에 달했다. 전체 취업자 증가분의 90%를 민간이 담당했다는 뜻으로, 이는 일자리 창출의 축이 이젠 공공부문에서 민간부문으로 넘어왔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76만3,000명이나 증가한 것도 고용의 질이 한층 개선됐음을 보여준다. 반면 임시ㆍ일용근로자는 8,000명 늘어나는데 그쳤고, 자영업자 등 비임금근로자는 오히려 18만5,000명 줄었다.

실업률도 3% 초반대로 내려섰다. 지난달 실업률은 2008년 11월(3.1%) 이후 가장 낮은 3.2%. 특히 청년실업률은 전달(8.6%)보다 2.2%포인트나 하락한 6.4%를 기록했다. 1분기만 해도 줄곧 100만명을 넘어섰던 실업자 수도 지난 달엔 79만3,000명까지 떨어졌다. 15세 이상 인구 중에서 취업자 비중을 보여주는 고용률(60.0%)도 19개월 만에 60%대에 올라섰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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