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개혁개방 30년 이후 '신(新)30년'을 향해 각 지방정부에서 새롭고 젊은 지도자 등용과 인재발탁에 팔을 걷어 붙였다.
중국 공산당은 최근 산시(山西)성 서기에 위안춘칭(袁純淸ㆍ58) 산시(陝西)성 성장을, 장바오순(張寶順ㆍ60) 산시성 서기는 안후이(安徽)성 서기에 각각 인사 발령했다. 또 중국'개혁ㆍ개방 1번지'인 광둥(廣東)성 선전시 시장에는 60년대 생인 쉬친(許勤ㆍ49) 선전시 당 부서기 겸 상무부시장을, 선전시 당서기에는 왕룽(王榮ㆍ52) 선전시 대리시장을 각각 임명했다.
8일 중국 상하이(上海) 둥팡왕(東方網)에 따르면 중국 31개 성과 자치구 및 시의 당정기관 최고책임자들의 평균 연령은 59.1세로, 대부분이 50년대 생이다. 그런데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출신 후춘화(胡春華ㆍ47)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서기와 저우창(周强ㆍ50) 후난(湖南)성 서기, 쑨정차이(孫政才ㆍ47) 지린(吉林) 성 서기 등은 60년대 생으로 중국'신 30년'을 이끌어갈 새로운 제6세대 선두주자로 급부상했다.
이들의 경력과 교육배경 등은 다양한 면모를 보인다. 과거 5세대 지도자들이 과학과 기술분야 전문가인 테크노크라트였다면, 이들은 대부분 법학과 경제학, 경영학 등의 석ㆍ박사급 출신으로 학력이 높아졌다.
중국 행정체제개혁연구회의 왕위카이(汪玉凱)사무국장은 "최근 각 지방정부 지도자급 연령대가 40~50대로 대폭 낮아지고 있는 것은 향후 30년을 내다보고 중국의 개혁과 발전을 심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왕 사무국장은 특히 "중국 발전의 미래 30년은 서부 대개발과 선전 등 남부 연해지역의 발전방식 전환에 집중될 것이며 이를 이끌어갈 미래 지도자를 양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정치에 정통한 베이징(北京)의 한 소식통은 "후 주석이 자신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 최고 지도부가 교체되는 2012년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향후 2년간 지방정부들에 대한 과감한 인사작업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제 6세대 선두주자들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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