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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美항모 서해훈련 참여 자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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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美항모 서해훈련 참여 자제해야"

입력
2010.06.08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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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이달 말 서해에서 실시될 한미 연합훈련에 미 7함대 소속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의 참여 가능성과 관련, 한반도 주변의 긴장을 고조시킨다며 한미 양국에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중국 당국은 8일 조지 워싱턴호의 훈련 참가 가능성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추시바오(環球時報)와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를 통해 우려를 표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환추시바오는 이날 톱기사에서 "조지 워싱턴호의 서해 군사훈련 참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미국 항모의 서해 훈련 참가는 상당히 드문 경우로 남북간은 물론 중국을 포함한 한반도 주변의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외교부 직속 중국 국제문제연구소 진린보(晋林波) 연구원은 인터뷰에서 "천안함 침몰 사건을 계기로 미국은 서해에 군사력을 투입할 구실을 만들었다"며 "한국과 일본은 미 항모의 진입으로 서해의 안전을 낙관하고 있으나 중국은 이에 냉정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연구원은 또 "한국이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서해안보에 대해 불안해 하는 점을 이해하지만 서해는 중국에게도 앞마당이기 때문에 중국을 작전 반경으로 포함하는 미국 항모의 진입은 중국에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특히"한국이 중국과의 관계를 발전시키려면 중국이 미군에 갖는 감정을 고려하고 중국의 민의를 존중해야 한다"며"한국은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의 이해와 협력 없이는 어떤 행동도 실현하기 힘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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