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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대표 나란히 법사위… 민주 국방위 보강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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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대표 나란히 법사위… 민주 국방위 보강 '눈길'

입력
2010.06.08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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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승패 이후 당의 진로에 대한 고민이 한창일 때도 여야 국회의원들의 관심은 18대 국회 하반기 상임위 배치에 쏠려 있었다. 8일 확정된 여야 상임위 배치표를 들여다보면 하반기 정국을 이끌고 갈 원내지도부의 전략과 고민을 알 수 있다. 또 인기 상임위를 차지하기 위한 의원들의 눈치 보기가 얼마나 치열했을지도 짐작할 수 있다.

먼저 한나라당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6선의 이상득 의원과 정몽준 전 대표가 외교통상통일위(외통위)에 잔류했고, 당에 복귀한 5선의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외통위에 합류했다. 외통위와 국방위, 보건복지위 등을 거친 박근혜 전 대표는 이번엔 기획재정위를 선택했다. 대권 수업 차원에서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와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나란히 법사위에 배치된 것도 눈에 띈다. 때문에 "법사위는 어느 상임위보다 의사결정이 신속할 것"이란 관측과 함께 "두 원내 사령탑을 한 상임위에 둔 이귀남 법무장관은 고생길이 열렸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법사위는 비인기 설움을 톡톡히 겪었다.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은 호남 지역 예산 확보를 위해 예결특위에 남는 조건으로 법사위로 가기로 했다. 민주당 박은수 의원은 회기 내에 보건복지위로 옮겨주는 조건으로 법사위 행이 확정됐다.

민주당에선 국방위 화력을 보강한 것이 눈에 띈다. 해병대 장교 출신인 신학용 의원이 간사를 맡았고, 꼼꼼한 논리를 갖춘 박상천 전 대표가 추가로 투입됐다. 천안함 사태 및 전시작전통제권 반환 연기 이슈 등에 대한 준비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다. 의원직 복귀를 사실상 선언한 정세균 대표도 국방위로 배치됐다. 통일부 장관 출신인 정동영 의원이 전반기에 이어 외통위에 잔류했으며, 문희상 원혜영 의원 등 중진급도 외통위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국회는 8일 본회의를 열어 투표 참여 의원 249명 중 236명의 찬성으로 6선의 한나라당 박희태 의원을 18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했다. 국회는 또 각각 여야 몫으로 한나라당 정의화(4선) 민주당 홍재형(3선) 의원을 국회부의장으로 선출하고 18개 상임위원장단도 확정했다. 홍 의원은 전날 민주당 내부 경선에서 5선의 박상천 의원과 동수의 득표를 했으나 '연장자 우선' 원칙에 따라 부의장이 됐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김성환 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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