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3사가 9일 나로호 2차 발사 현장을 생중계한다. KBS는 1TV 뉴스특보를 통해 오후 3시부터, MBC는 특집방송과 함께 3시 30분부터, SBS는 4시부터 생중계한다.
이번 생중계는 방송 3사가 발사 현장의 다른 부분을 각각 촬영한 뒤 화면을 공유하기로 했다. KBS는 발사대 주변을 근접 촬영하고, MBC는 발사대 인근의 남열해수욕장에서 인파와 발사 장면을, SBS는 프레스센터와 해상에서 바라본 발사 장면을 담당한다.
발사대 근접 촬영을 맡은 KBS는 발사대로부터 86m, 110m, 263m 거리의 지점에 1초에 1,000프레임을 촬영하는 초고속 카메라 8대를 설치해 발사 장면을 중계할 예정이다. KBS는 "자국 영토에서 발사하는 첫 번째 로켓 발사를 100m 이내의 거리에서 생방송으로 중계하는 국가는 우리가 유일하다"고 밝혔다.
KBS는 근접 생중계를 위해 로켓 발사로 발생하는 장애요소들을 극복할 수 있는 기술들을 적용했다. 로켓 발사 시 발생하는 방사선 등 전자기파로부터 카메라 장비를 보호하는 무반사 차폐막 기술과 외부 충격으로부터 카메라와 중계시스템의 보호를 위해 제작된 구조물인 차폐 하우징 기술이 동원된다. 로켓 발사 시 발사대 주변에서 발생하는 후폭풍과 진동, 낙진 등으로부터 중계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한 장비인 스테빌라이저 시스템도 적용했다.
또 기존 카메라로는 따라갈 수 없는 로켓의 움직을 촬영하기 위해 촬영 각도를 기존의 60도에서 90도까지 확대한 수직 헤드를 개발, 적용해 폭넓은 범위의 로켓 발사 장면을 촬영한다는 계획이다.
나로호 2차 발사 장면은 서울광장과 국립과천과학관에서 대형 모니터를 통해 시청할 수도 있다.
김경준기자 ultrakj7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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