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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이끄는 파워리더/ 재기 노리는 중견 빅6 리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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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이끄는 파워리더/ 재기 노리는 중견 빅6 리더들

입력
2010.06.0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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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희생·조직 정비로 경영 정상화 솔선수범

급작스런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지난해 워크아웃에 돌입한 이른바 '중견 빅6' 건설업체 경영자들은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이들 CEO들은 솔선수범과 자기희생의 행태로 경영 정상화에 앞장서고 있다.

심영섭 우림건설 회장은 지난해 4월 회사가 워크아웃에 들어가자마자 곧바로 사업지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며 재건에 시동을 걸었다. 그는 삭감된 직원급여를 보상해주기 위해 하위급 직원들을 승진 발령하며 사기를 진작시켰다. 이에 힘입어 회사는 최근 전남 광양에서의 분양에서 기대 이상의 실적을 냈고, 알제리에서도 하수처리시설공사 두 건을 연이어 수주하는 등 활기를 되찾고 있다.

동문건설 경재용 회장은 작년 1월말 워크아웃이 시작된 회사를 살리기 위해 사재 474억원을 내놓았다. 경 회장은 또 서울과 수도권의 주요 사업지를 과감히 처분하고 급여와 인력을 줄이는 자구 노력도 진행 중이다. 덕분에 회사도 올해 수도권 일대에서 4,000여가구 이상을 공급할만한 여력이 생겼고 회사 정상화도 예상보다 앞당겨질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3월 워크아웃 개시 직후 회사를 맡은 김호영 경남기업 사장은 현대건설 재직 시절의 해외 사업 경험을 경영 정상화의 원동력을 삼고 있다. 베트남에서 잇따라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하고, 국내에서도 도로ㆍ철도ㆍ플랜트ㆍ주택 분야에서 고른 수주 성과를 올렸다. 최근에는 단기차입금 740억원을 상환하기도 했다.

이근호 풍림산업 대표는 워크아웃 위기 극복의 열쇠를 인재에서 찾고, 관리 토목 등 전 부문에 걸쳐 대규모 신규채용으로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미분양 가구도 1년전에 비해 4분의1 가량으로 줄었고, 올들어서는 오피스와 아파트 건설 공사를 잇따라 수주하는 성과도 올리고 있다.

조대호 월드건설 사장과 고동현 동일토건 사장은 회사 재건에 초점을 맞춘 조직재편을 통해 재기를 노리고 있다. 조 사장은 수주전문 인력을 3배 이상 늘리고,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 제공으로 영업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고 사장은 동일하이빌과 모기업인 동일토건과의 통합으로 조직을 일원화하고 주택사업에서 탈피, 서울 지하철 9호선 연결통로 공사와 공장 건립 등 사업 다각화로 부활을 다짐하고 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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