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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이끄는 파워리더/ 롯데 - "아시아 톱10 보인다" 발로 뛰는 셔틀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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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이끄는 파워리더/ 롯데 - "아시아 톱10 보인다" 발로 뛰는 셔틀경영

입력
2010.06.0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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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의 리더들

식품업으로 출발한 롯데는 최근 그룹의 주축인 식품과 유통을 비롯해 다양한 사업 분야로국내외 인수ㆍ합병(M&A)을 추진하며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꿔 나가고 있다.

내수시장의 독보적인 강세를 바탕으로 국내 대표기업으로 성장해 온 롯데그룹이 글로벌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에 따라 ‘2018년 아시아 톱 10 글로벌 그룹’을 목표로 글로벌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롯데그룹의 리더십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창업 1세대로는 드물게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신격호 회장은 한 달 간격으로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셔틀경영으로 유명하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 유학 중 소규모 식품업을 시작한 신 회장은 일본에서 기업가로 성공한 뒤 한국에 투자를 시작, 1967년 롯데제과를 시작으로 호텔롯데, 롯데쇼핑, 호남석유화학 등으로 계열사를 늘려 왔다.

신 회장과 함께 지난 2년 새 공격적인 행보로 M&A를 통한 롯데그룹의 체질 바꾸기를 진두지휘해 온 신동빈 부회장의 리더십에 주목하는 이들도 많다.

신 부회장은 2004년 10월 롯데 정책본부 본부장에 취임한 이후 활발한 행보를 펼쳐오고 있다. 롯데쇼핑의 상장과 롯데홈쇼핑ㆍ롯데손해보험ㆍ롯데주류BG의 출범 등이 그가 주도한 일로, 이를 통해 10년 전인 2000년 13조원였던 그룹 매출은 지난해 45조원으로 껑충 뛰었다.

또 신 부회장이 1990년대 경영에 처음 참여하면서부터 관심을 기울여 온 석유화학 부문은 현재 유통과 함께 롯데그룹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유통업 강화를 위해 편의점 바이더웨이와 GS마트, GS백화점을 인수했다.

롯데그룹 글로벌 경영의 중심축인 신 부회장은 중국, 러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 백화점, 마트, 복합단지, 현지법인 등 사업체가 대폭 늘고 외국 기업 M&A를 잇달아 진행하면서 1년 중 절반 가까이를 해외에서 보낸다.

러시아ㆍ중국ㆍ베트남의 롯데백화점이나 롯데마트 해외점 오픈식에 참석한 것은 물론 지난 2월에는 베트남 호치민 인근 빈증 산업단지에 위치한 롯데제과 초코파이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지난달에는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네덜란드계 할인점 마크로를 인수해 운영 중인 롯데마트 매장을 둘러봤다. 롯데그룹의 글로벌 경영을 현장에서 이끌고 있다는 이야기다.

롯데그룹의 지속적인 성장에는 이철우 롯데쇼핑 사장 등 계열사를 책임지고 있는 사장단의 활약도 큰 힘을 발휘했다.

롯데백화점 기획상무와 영업본부장, 롯데리아 대표이사, 롯데마트 대표이사를 거쳐 2007년 2월부터 롯데쇼핑 백화점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이철우 사장은 협력업체와의 상생 전략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로벌 경영을 추구하는 기업에게 중소 협력업체의 역량과 경쟁력 강화야말로 ‘기업 생태계’의 생존기반을 탄탄히 쌓게 하는 근간이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김상후 롯데제과 사장은 1975년에 롯데제과에 입사해 30년 이상 제과업에 몸담아 왔다. 롯데제과의 효자브랜드 상품인 자일리톨휘바(껌), 설레임(빙과), 드림카카오(초콜릿) 등의 탄생을 이끌어 왔다. 영업부서에서 영업본부장을 맡는 등 현장 경험이 풍부한 까닭에 최근 그룹 차원에서 힘을 쏟고 있는 해외 시장 개척에도 직접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2008년에는 네덜란드 초콜릿 업체 길리안을 성공적으로 인수해 롯데제과의 유럽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고, 지난해에는 쌀과자로 유명한 제과업체 기린 인수를 마무리해 사업 다각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정범식 호남석유화학 사장은 1976년에 설립된 호남석유화학의 창립멤버다. 화학공장설계기술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고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으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석유화학업계 전문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초 있었던 롯데대산유화의 합병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원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동지역 진출을 결정, 추진 중이다. 원재료인 석유가 생산되는 곳에 공장을 지어 안정적인 원료 공급과 원재료비의 절감효과를 동시에 누린다는 판단이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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