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한국 경제 이끄는 파워리더/ 한화 - 김승연 회장 "선택과 집중… 무한도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한국 경제 이끄는 파워리더/ 한화 - 김승연 회장 "선택과 집중… 무한도전"

입력
2010.06.08 07:41
0 0

■ 우수 인재 채용 위해 해외에서 직접 설명회 대한생명 정상화 진두지휘

올해 4월, 미국 뉴욕 보스톤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등지의 24개 유수 대학과 대학원에서 한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현지 기업 설명회가 열렸다. 설명회를 진행한 주인공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었다. 그룹 총수가 해외에서 직접 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김 회장이 직접 해외 설명회에 나선 것은 우수 인재 확보가 기업의 미래 경쟁력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내년은 김 회장의 취임 30주년이며 2012년은 그룹 창립 60주년이다. 지난해 김 회장은 ‘위대한 도전(Great Challenge) 2011’을 선언했다. 세계적 금융 위기에 맞서기 위한 생존 전략을 만들고, 세계적 기업보다 앞서는 경쟁력 바탕으로 내년에는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자는 비상경영 계획이었다.

1981년에 회장 취임 이후 총 자산 115배(지난해 말 기준 86조5,000억원), 매출 27배(지난해 29조6,000억원), 당기순이익과 자기자본은 각각 130배, 223배 이상으로 키워낸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미래 성장을 위해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김 회장은 ‘뚝심의 경영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올해 3월 주식시장 상장에 성공하며 공적 자금 회수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대한생명 인수가 좋은 예이다. 김 회장이 대한생명 인수합병(M&A)을 결심했을 때만 해도 금융ㆍ경제계는 물론 그룹 내 경영진 역시 반대 분위기였다. 대한생명은 대주주의 전횡과 계열사에 대한 부실 대출 등으로 위기였던 터라 자칫 부실 금융사를 인수해 그룹 전체가 위기에 빠질 수도 있다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

하지만 장기적 그룹의 발전을 위해 금융업이 절실히 필요했던 김 회장은 믿음과 자신감을 갖고 1999년 6월 7일 금융감독위원회를 직접 찾아가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인수는 결코 순탄치 않았다. 2002년 공적자금관리위에서 대한생명 실적을 기준으로 기업 가치를 재산정 한다고 발표하면서 3차례의 가격 인상을 번복하는 지난한 과정을 거쳤다.

대한생명 인수에 성공한 김 회장은 한화석유화학(현 한화케미칼)등 계열사 대표이사직을 내놓고 대한생명 경영 정상화에만 몰두했다. 대한생명 경영이 정상화 할 때까지 무보수 근무를 선언했다.

그는 보험영업 현장의 설계사와 임직원을 직접 찾아 나서며 영업 조직의 고통과 애환을 들었고 인수 이듬해에는 대한생명 연도상 시상식에서 애창곡을 직접 부르면서 전국에서 모인 6,000여 설계사들과 호흡을 같이 했다.

김 회장의 리더십은 인수 당시 29조원이었던 총자산이 56조5,000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나며 생명보험업계 2위로 도약했다. 국내업체 중에 처음으로 지난해 4월부터 베트남 호치민과 하노이에서 본격 보험 영업을 펼치기 시작해 영업 개시 1년 만에 시장점유율 3%를 달성했다.

덕분에 대한생명은 인수 당시 2조2,906억원었던 누적결손금을 2008년 4월에 모두 해소하면서 턴어라운드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 2002 16,150 8 4.5.

김 회장은 대한생명 상장과 함께 미래 신규 사업 추진에 힘을 쏟고 있다. 태양광, 차량경량화 소재, 바이오, 친환경, 국내외 자원개발 분야에 보다 공격적으로 나서고 M&A 시장에 나오는 국내외 우량기업들에 대한 투자 검토도 활발히 할 계획이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