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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오늘 2차 발사/ 산에 올라 볼까, 바다에 나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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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오늘 2차 발사/ 산에 올라 볼까, 바다에 나가 볼까

입력
2010.06.08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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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가면 나로호 발사 장면을 제대로 볼 수 있을까.’

나로호가 우주로 솟구치는 역사적 장면을 TV가 아닌 육안으로 관측할 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와 가까우면서도 통제구역(반경 3㎞) 밖에 있어야 하고 시야도 확보돼야 해 나로호 발사만큼이나 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전남도와 여수시, 고흥군이 나로호 2차 발사를 앞두고 발사 장면을 즐길 수 있는 뷰 포인트로 꼽은 곳은 모두 15곳. 이 중에서도 가장 최적으로 장소로 꼽히는 명당은 고흥군 영남면 남열리 남열해돋이해수욕장이다. 발사대에서 직선거리로 16㎞ 떨어져 있지만 눈앞에 바다밖에 없어 날씨가 맑은 날엔 우주센터 내 발사통제동까지 보인다. 또 남열해수욕장 인근의 용바위와 해안도로(군도13호선) 주변도 조건은 비슷하다.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봉래면 덕암산(해발 350m)도 추천할 만하다. 발사대에서 6㎞ 떨어진 동일면 봉남등대도 좋지만 앞산이 시야를 가리고 있어 발사 1~2초 후에 볼 수 있다는 게 단점이다.

여수시 화정면 사도 낭도 상화도 하화도 개도 백야도, 남면 금오도 안도 연도 등 9개 섬과 화양면 장수리에서도 육안 관측이 가능하지만 관망 거리가 17~23㎞로 다소 멀다는 점이 흠이다.

해상에서도 배를 타고 발사 순간을 볼 수 있다. 전남요트협회는 발사 당일 해상 관람을 위해 국내 유일의 범선인 코리아나호(135톤)를 띄운다. 일반 관람객 70여명을 태우고 오후 1시 여수시 소호요트경기장을 출항할 예정인 코리아나호는 발사대에서 직선거리로 7㎞ 떨어진 해상까지 접근하게 된다. 해양경찰청도 3,000톤급 경비함 1척에 일반 관람객 200명을 태우고 통제구역까지 접근해 해상 관람을 하기로 했다. 여수 오동도항 유람선인 한마음호(156톤) 역시 승객 290여명을 태우고 통제구역 인근 해상까지 이동해 해상 관람을 실시할 계획이다.

고흥=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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