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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대표 사의/ "지방선거 패배 책임" 보수 대연합 거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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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대표 사의/ "지방선거 패배 책임" 보수 대연합 거론도

입력
2010.06.0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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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가 7일 6ㆍ2 지방선거 패배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박선영 대변인은 이날 의원연찬회 뒤 브리핑에서 "지방선거에서 최선을 다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앞서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충남지사 선거 패배와 관련, "져서는 안 될 선거에서 뼈아픈 패배를 했다"며 "그 책임은 전적으로 당 대표인 나에게 있고 모든 책임은 내가 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당이 처한 상황 등을 감안할 때 이 대표 사퇴는 바람직하지 않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최고위원들이 이 대표의 사퇴를 만류하는 절차를 밟기로 해 최종 사퇴 여부는 유동적이다. 이 대표의 사의 표명으로 선출직 최고위원 중 최다 득표를 얻은 변웅전 최고위원이 당분간 대표 직무를 대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보수세력은 이해타산을 따지지 않고 진심으로 국민을 위한 정치로 돌아가기 위해 대연합 가능성도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보수 대연합' 필요성을 거론했다.

이 대표는 "이번 선거 결과를 보고 2002년 대선 때 상황과 아주 판박이어서 일종의 전율 같은 것을 느꼈다"며 "이런 식으로 가면 보수 정권을 다시 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영 대변인도 이날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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