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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최고인민회의/ 장성택 '후계' 문제 맡고 최영림 '경제' 책임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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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최고인민회의/ 장성택 '후계' 문제 맡고 최영림 '경제' 책임질 듯

입력
2010.06.07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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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과 최영림 총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두 사람 모두 김 위원장의 핵심 측근이다.

장 부위원장은 고 김일성 주석의 사위이자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경희의 남편이다. 그는 김 위원장의 세 아들인 정남, 정철, 정은의 후견인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 총리는 고 김일성 주석의 책임서기(비서실장)을 세 번이나 지내 김일성의 '복심' 같은 역할을 했었다.

장 부위원장은 올해 64세로 주로 노동당의 리더 역할을 해왔다. 1986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 임명된 후 89년 당청년 및 3대혁명소조부장, 92년 당 중앙위 위원, 95년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을 역임하는 등 2003년까지 출세가도를 달렸다.

하지만 그는 북한 권력의 중심에서 갑자기 사라졌다. 2004년 '권력욕에 의한 분파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업무정지 처벌을 받아 사실상 실각했다. 그러나 그는 2006년 노동당 제1부부장 등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장 부위원장이 다시 권부 핵심으로 돌아온 뒤 그의 인맥인 김영춘 인민무력부장과 이영호 대장 등도 함께 부상했다.

장 위원장이 후계 문제를 맡게 된다면 북한 내각의 새 수장으로 중용된 최 총리는 북한 경제를 책임지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지난해 7월 당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9년째 공석이던 평양시 당 책임비서로 전격 발탁됐다. 1929년생으로 올해 81세의 고령이지만 북한 노동당의 수도 책임자로 임명된 지 11개월 만에 다시 내각 수장으로 상승하게 됐다.

이날 해임된 김영일 전 총리는 내각의 육해운상을 맡고 있던 2007년 4월 최고인민회의 제11기 5차회의에서 총리로 발탁됐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11월 말 단행된 화폐개혁 실패를 둘러싼 논란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총리 취임 3년 2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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