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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조사단, 천안함 조사결과 대답 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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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조사단, 천안함 조사결과 대답 유보

입력
2010.06.07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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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조사단이 천안함 침몰 원인 조사 결과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미온적 반응을 보이면서 천안함 조사 결과를 놓고 국제 공조를 과시하려던 정부의 계획이 차질을 빚는 것은 아닌지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군은 민군합동조사단 활동 초기 미국 영국 스웨덴 등 외국 전문가들을 합류시켜 조사 결과에 대한 전폭적 지지를 이끌어 냈었다.

윤덕용 합조단장은 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최근 러시아 조사관들을 만나봤는데 남한이 제시한 조사 결과를 존중하지만 동의 여부는 말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더라"며 "이들은 본국(러시아)의 정책적 방향도 있고, (천안함 사태는) 다른 여러 문제와도 연결돼 있어 대답을 유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잠수함과 어뢰 전문가로 구성된 러시아 조사단 3, 4명은 지난달 31일 입국해 이날 오후 출국했다. 하지만 군과 합조단은 이들의 일정 자체를 공개하지 않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 "군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 아니냐"는 추측을 하고 있다.

한편 국방부는 3월 26일 천안함 침몰 당일 서해에서 한국과 미국 해군이 대잠수함 훈련을 실시했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원태재 대변인은 이날 "한미 연합 키리졸브 훈련이 3월 25, 26일 서해 태안반도 인근 해상에서 실시됐고, 수상함 훈련은 물론 잠수함을 상대로 한 표적훈련도 했다"면서 "그러나 당시 훈련은 천안함 침몰 시각보다 앞선 오후 9시께 마무리됐고, 침몰 수역과 약 170㎞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천안함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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