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하철 2∼4호선 지상 운행구간의 소음을 줄이기 위해 전체 15.6㎞ 구간에 설치된 방음벽을 2015년까지 4m 높이의 알루미늄 벽으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전체 방음벽 4㎞는 이미 교체했고, 구조물 보강 없이 설치 가능한 1.3㎞ 구간은 올해 안에, 나머지 10.3㎞는 내년부터 2015년까지 순차적으로 바꾼다.
시가 방음벽 교체에 나선 것은 기존 방음벽이 1980년대에 설치돼 낡은데다 2m 높이의 콘크리트 성분이라 소리를 흡수하지 못하고 반사하기 때문이다.
시는 방음벽 교체가 마무리되면 주변 소음이 6∼8dB 정도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지하철 지상구간의 평균 소음도는 낮에는 64.6dB, 밤에는 62.0dB로 지난해까지는 기준치(70db)보다 낮았지만 올해부터 야간 소음기준이 65dB에서 60dB로 강화되면서 대부분 구간이 기준치를 초과하고 있다.
시는 올해에는 지하철 2호선 뚝섬∼성수 구간과 구의∼강변 구간, 내년에는 2호선 강변∼성내, 성내∼잠실, 3호선 지축∼구파발, 금호∼옥수, 4호선 상계∼노원, 노원∼창동, 창동∼쌍문, 동작∼총신대 구간의 방음벽을 교체할 예정이다.
방음벽은 아래쪽의 흡음판과 윗부분의 투명판으로 구성되며, 심의를 거쳐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설치된다. 서울메트로는 철로에 깔려있는 자갈을 콘크리트로 바꾸고, 오래된 침목도 방진체결장치로 개량하고 있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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