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청장 인사비리 혐의 체포

검찰이 광주 서구 인사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전주언(61) 구청장을 체포했다. 6ㆍ2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전 구청장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부하 공무원들을 선거운동에 동원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검찰에 의해 불구속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광주지검 특수부는 7일 뇌물 수수 혐의로 전 구청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을 확보한 뒤 인사와 관련해 금품을 수수했는지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광주지법에서 선거법 위반 사건 2차 심리 공판을 마치고 나오던 전 구청장을 붙잡았다.

전 구청장은 사무관 승진 청탁과 함께 직원들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 구청장의 선거법 위반 사건을 수사하던 중 압수수색을 통해 한 구 한 간부의 이메일을 확보해 이와 관련된 내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전 구청장의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앞서 4월 말 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당원 모집에 부하 공무원들을 동원한 혐의로 전 구청장과 전ㆍ현직 구 공무원 8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광주=안경호기자 kh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