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환자들이 암을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백두산에 오른다.
유방암 환자 모임인 ‘비너스회’(회장 이준희) 회원 60여명은 19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중국 창춘(長春)을 거쳐 백두산을 등정한다. 3박4일 일정으로, 등반에는 서울대 유방센터 의료진도 동행한다.
비너스회 산악팀 박춘숙 팀장을 비롯한 회원들은 최근 들어 매주 화요일마다 북한산 등 서울 근교 산들을 오르며 체력을 다져왔다. 호남과 부산지회 회원들도 주변 산들을 오르고 있다.
비너스회는 유방암 분야 권위자인 노동영 서울대병원 외과학교실 교수(유방암센터장)와 환자들이 서로의 아픔을 나누기 위해 2000년 2월에 만든 모임. 특히 산악팀은 2007년부터 설악산과 지리산, 한라산 등 국내 주요 산들을 오르며 친목을 다지고 있다. 이번 백두산에 같이 오르는 노 교수는 “일반인들도 오르기 어렵다는 백두산을 등정해 암 환자도 건강한 삶을 누리고 있다는 것을 널리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희 비너스회 회장은 “산을 오르는 것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함께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고, 서로 격려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유방암으로 힘들어하는 환자들이 암을 극복하고 건강한 삶을 되찾기를 기원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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