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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6·2 이후/ 수도권 광역단체장 '한 정당 싹쓸이' 12년 만에 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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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6·2 이후/ 수도권 광역단체장 '한 정당 싹쓸이' 12년 만에 탈피

입력
2010.06.0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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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2 지방선거에서는 수도권 3곳의 광역단체장을 특정 정당이 독식하는 이른바 '수도권 동조화'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서울과 경기에서는 한나라당 오세훈, 김문수 후보가 당선된 반면 인천에서는 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당선됐다. 이는 1995년 민선 1기 지방선거 당시 경기와 인천은 여당인 민주자유당 이인제, 최기선 후보가, 서울은 민주당 조순 후보가 당선됐을 때와 비슷한 구도다.

민선 2~4기 지방선거에서는 한 정당이 수도권 3곳의 광역단체장을 싹쓸이해 왔다. DJP(김대중 김종필)연합으로 탄생된 국민의 정부 시절 치러진 98년 2기 지방선거에선 여당 소속 고건(서울) 임창렬(경기) 최기선(인천) 후보가 승리했다. 반면 2002년 3기 지방선거에는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 소속 이명박(서울) 손학규(경기) 안상수(인천) 후보가, 2006년 4기 지방선거에선 한나라당 오세훈(서울) 김문수(경기) 안상수(인천) 후보가 수도권을 휩쓸었다.

하지만 이번 선거 결과만으로 수도권 동조화 현상이 완전히 깨졌다고 볼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민전 경희대 교수는 "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 결과와 달리 기초단체장 선거에선 민주당이 승리했다"며 "유권자 입장에선 민주당 한명숙 서울시장후보는 준비가 다소 부족한 듯 보였고 국민참여당 유시민 경기지사후보는 호불호가 분명한 점이 표심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도 "지방선거는 정권 심판의 성격이 커서 표의 쏠림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천안함 사태가 없었다면 수도권에서 야당이 보다 유리한 결과를 얻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광역단체장의 여야 균점과 관련해선 "갈등 우려보다 중앙정부로부터 독립된 지방정부를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 점에선 긍정적 부분이 더 크다"고 말했다.

김회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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