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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6·2 이후/ 정세균 대표 단독 인터뷰 "민심 받들지 못한 내각 바꾸는 게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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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6·2 이후/ 정세균 대표 단독 인터뷰 "민심 받들지 못한 내각 바꾸는 게 바람직"

입력
2010.06.0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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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6일 한국일보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여당이든 야당이든 국민의 뜻을 따르지 않으면 선거에서 심판을 받게 된다"며 민심을 강조했다. 그는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투표가 권력을 이긴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정부여당은 민심을 거스르지 말고 순응하도록 해야 한다"며 "4대강과 세종시 문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 국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새 대표를 선출하는 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할지 여부에 대해 "선당후사(先黨後私) 정신으로 내가 어떻게 처신하는 게 바람직한지 생각해보겠다"고 말해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6 ∙2 지방선거를 마무리한 소감은.

"국민 여러분께 감사 드린다. 민주당이 아니라 국민이 승리한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담긴 의미는.

"이명박 정권이 지난 2년 반 동안 일방통행식 국정 운영을 한 데 대해 국민들이 국정운영 기조와 태도를 바꾸라고 일침을 놓은 것이다. "

-지방선거 이후 민주당이 내각 총사퇴를 주장하고 있다.

"총리를 비롯한 내각은 민심을 제대로 받들지 못했으므로 책임을 져야 한다. "

-취임 9개월도 안 된 총리를 교체할 경우 바람직하지 않다는 얘기도 있는데.

"(총리는) 세종시 문제 등에서 국민의 신임을 받지 못했다. 부담을 안고 가는 것보다 국가운영을 위해 인사 쇄신을 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

-민주당은 세종시, 4대강 정책을 바꾸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세종시 수정안은 기업도시를 만들자는 것이다. 수정안은 행정중심복합도시안을 백지화한 것이므로 수용할 수 없다. 세종시 문제를 이제 손대기에는 너무 늦었다.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 4대강 사업에서도 치수 사업에 맞도록 정비만 하고 운하로 연결될 수 있는 사업을 하면 안 된다. 4대 종단이 반대하는 점을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7ㆍ28 재보선을 어떻게 준비하는가.

"지방선거에 올인(전념)하느라 재보선 생각은 못했다. 구체적 준비는 앞으로 해갈 것이다."

-새로운 당 지도부 구성을 위한 전당대회는 언제쯤 열리는가.

"당헌상 당장 개최해도 되고, 9월 말까지 늦춰도 된다. 당내 논의를 거쳐 어떻게 하는 것이 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 거듭나는 데 도움이 될까 하는 관점에서 결정할 것이다"

-정 대표 재임 중에 재보선, 지방선거에서 연거푸 승리해 정 대표가 '복장(福將)'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는데.

"당 안팎에서 힘을 모으고 합친 덕분이다. 당내 지도자들과 당이 갖고 있는 모든 자원들이 협력하도록 하고, 야권 연대를 성사시켰기 때문에 승리했다. 굳이 말하자면 통합의 리더십이 일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야당이 지방권력을 절반 이상 차지함에 따라 '비협조 체제'가 생겨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데.

"지방권력을 교체한 데에는 야권이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달라는 뜻이 담겨 있다. 야권 단체장이 능력이나 도덕성에서 우월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야당이 수권정당으로 가까이 갈 수 있다. 따라서 선별적으로 여당과 협력과 경쟁을 하면서 지혜롭게 운영할 것이다. "

-조만간 대통령을 만날 생각은.

"아직 만날 생각은 없다. 여권이 천안함 사태 처리와 관련해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 부분이 있고, 안보 무능과 관련해 사과하는 사람도 없었다. 내가 얘기하는 것들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지켜보겠다."

인터뷰=김광덕 정치부장 kdkim@hk.co.kr

정리=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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